코스피 지수는 19일 미국 채권금리 재상승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48포인트(-0.86%) 내린 3039.5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875억원, 기관은 1조2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06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및 펀더멘털(기초여건) 장세로 진화하는 데 따른 진통 국면이라고 판단한다"며 "결국은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면서 물가 및 금리 상승 압력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포인트(0.24%) 오른 952.1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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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채권금리 재상승에 투자심리 위축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눈에 띄었다. 전날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 기조 유지를 재확인했지만,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장기 금리를 다시 끌어올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1.75%를 넘기는 등 급등했다. 증시 마감 무렵에도 1.7%를 상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2.5% 넘어 2019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장기 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다.
연준의 거듭된 완화적 발언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 환율은 1130원대로 올라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보다 6.9원 오른 달러당 1130.6원에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가 많이 올라 환율도 상승했다"며 "개장 직후부터 트레이더들이 달러를 적극적으로 사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탔는데, 오후 들어 미 국채 금리가 살짝 내려오면서 환율 상승세도 잦아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시간으로 20일까지 이어지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며 "회담 결과가 환율 변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39.0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2.10원)에서 6.91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