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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금 수요에 중소기업 대출 증가

중소기업 대출이 코로나19 경영난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1~2월 중소기업공제기금 중소기업공제기금 대출금액이 1천1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대출액(4천596억원)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 상호부조 공제 제도로, 도산 방지와 경영 안정을 목적으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폭은 대기업 대출보다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이 개인사업자 대출 4조1천억원을 포함해 한 달 새 8조4천억원이나 증가했는데, 이는 대기업 대출 증가 폭(6천억원)보다 매우 컸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가 있는 데다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들의 금융지원이 이어졌기 때문에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차장은 "대기업은 주로 대출이 아닌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대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업 자금조달 동향 2021.03.10
2월 말 기준 기업 자금조달 / 한국은행 제공

◆ 중소기업 대출 지원은 계속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이달 15일부터는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대출금 중 가입자가 납부한 부금잔액 내 대출금에 대해서는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고 부금잔액을 초과하는 대출금에 대해서는 신용등급별로 0.1~1.5%포인트 인하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방지와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올해 20조원 규모의 매출채권보험을 지원한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업무를 수탁받아 운용하는 공적보험제도로,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판매한 후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상해준다. 신보의 10개 지역 전담 보험센터와 109개 전국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신보는 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의 보험료 부담 경감을 위한 지자체 협약 보험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신보는 내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초기 기업과 사회적 경제기업 등 사회적 약자기업을 우대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공적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중견기업에 대한 특화상품인 '하이옵션형보험'을 2천억원까지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