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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으로 연료 절감“ 조선업계 친환경 개발은 계속된다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윤만으로는 살아남을수 없는 시대에 접어든데다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의무화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풍력을 이용한 연료 절감하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이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로터 세일은 선박 갑판에 원통형 기둥을 설치해 운항 중 바람으로 기둥이 회전하면 그 힘을 통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는 장치다.

설비 부피에 비해 설치가 간단해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적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업계에선 최초로 이 시스템을 자체 생산해 글로벌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탈탄소화를 목표로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와 수소 추진선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 풍력 이용한 연료 절감 시스템 국내 최초 개발 / [대우조선해양 제공 2021.03.22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액화 이산화탄소(CO2) 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저온과 고압 상태의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까지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을 계획이다.

선박은 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저장시설로 운송하게 되는데 현대미포조선은 이산화탄소 운송에 최적화된 선박과 화물저장시스템(CCS)을, 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는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개발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에서 탄소를 포집해 배출된 온실가스를 줄이는 '역배출'(negative emission)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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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해상운송 개념도 / 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건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선박에 즉시 적용 가능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