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통해 (7868만9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22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6월 3~4일이다.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통신에 50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500억원을 투자한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

◆ 위성통신에 들어가는 5천억원, 기술개발과 자산취득 등에 사용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에 들어가는 5천억원을 통신기술 개발과 위성 발사(1900억원), 위성통신 기술 투자와 서비스 기술자산 취득(2000억원), 생산 시설 구축(1100억원)에 사용한다.
회사는 위성 소형화·경량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통신위성 개발에 들어가는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 탑재체 경량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 100㎏ 이하급 초소형(SAR) 위성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 에어모빌리티에 들어가는 4500억원, 핵심기술 확보 등에 사용
한화시스템은 에어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하는 4500억원을 핵심 기술을 가진 업체 지분 투자(2500억원), 에어모빌리티 기체 개발 및 인프라·서비스 개발(2000억원)에 사용한다.
회사는 "에어모빌리티 사업은 시간 싸움이다"이라며 "자체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에어택시 기체와 자율비행 서비스·인프라 기술을 가진 해외 우수 기업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500억원 "디지털 자산 생태계 리더될 것"
한화시스템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H-Chain을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투명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 기술을 가진 국내·외 사업자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기술 제휴 등을 통해 수준을 높이고, 세계 시장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위성통신사업에서 5조80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서 11조4000억원, 디지털 플랫폼 매출 6000억원을 이뤄 매출 23조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