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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계열사,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에 참여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에 약 1천5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이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분 50%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와 삼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가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한화시스템 보유지분율 13.41%에 따라 배정된 물량의 120%에 해당하는 약 1,57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에이치솔루션의 결정으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사업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9일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으로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위성통신 신사업에 5,0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500억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한화 3세들, 한화그룹 미래사업 책임진다

한화시스템 유상증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화 3세가 지분을 가진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로 한화 3세의 최근 행보도 미래 사업과 관련되어있다.

앞서 한화그룹의 항공,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동관 사장은 한화그룹 내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고 있는데, 항공우주 사업의 한 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사내이사를 겸하면서 경영 일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동관 사장은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한 국내 유일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 '쎄트렉아이'에서 무보수 등기임원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2019년 8월부터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임원 승진 인사서 전무로 승진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김 전무는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추세 속에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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