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31일 전 거래일보다 8.58포인트(0.28%) 내린 3061.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11%) 오른 3073.39에서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금일 국내증시는 금리 상승 우려가 재차 부상함에 따라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초반 KOSPI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밤 1.7%선을 상회한 美 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시아 거래시간에서 추가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천479억원, 2천9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3천164억원, 연기금이 28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6천41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9포인트(0.20%) 내린 956.1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2포인트(0.03%) 오른 958.38로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1억원, 5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484억원을 순매수했다.

◆ 금융주와 조선·해운주 상승세
업종별로는 증권(2.15%), 통신(1.78%), 비금속광물(1.47%), 금융(1.0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전기·전자(-0.96%), 운송장비(-0.86%), 종이·목재(-0.82%), 제조(-0.68%) 등은 약세였다.
구체적으로 증권과 보험을 비롯한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가 3.5%, KB금융이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선과 해운 기업들의 반등 또한 특징적이다. 삼성중공업이 5.3%, 해운주 HMM이 3.2% 올랐다.
반면, 전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대표 기업들은 이날 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내외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책 기대 등으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 상승 추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금리 상승 부담과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갈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