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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금값] WTI, 산유국 증산결정에도 급등…국제금값 상승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9달러(3.9%) 급등한 배럴당 61.45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이날 참가국들은 세계 경기 회복을 고려해 오는 5~7월 감산을 점차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에 따르면 참가국들은 5월 35만 배럴, 6월 35만 배럴, 7월 44만1천 배럴씩 하루 감산량을 완화하기로 했다.

회의 시작부터 감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던 만큼, 시장은 단계적인 감산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미국 휴스턴의 한 정유 설비 국제유가 석유 기름값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원유 수요 증가 예측은 유가를 끌어올렸다.

키움증권은 "유가는 OPEC+가 내달부터 증산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급등해 마감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전세계 활동이 되살아나는 만큼 증산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며 "OPEC+는 전반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격리 조체 해제가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전세계 시장에서 원유가 계속 모자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보다 0.75% 오른 1728.40달러로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금 가격은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 및 달러 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는 현상으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