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3130대로 올라

코스피 지수는 7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중이다.

코스피는 오전 9시 16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7.14포인트(0.23%) 오른 3,134.22를 나타냈다.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서도 오름세를 유지중이다. 오전 11시 17분 현재 3,137.46로 전 거래일보다 10.38포인트(+0.33%) 올랐다.

개인(-1141억)과 기관(-1123억)은 차익 실현 중이며 외국인(+2177억)만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972.88로 전 거래일보다 4.25포인트(+0.44%) 상승이다.

개인(-128억)만 순매도를 보일 뿐 외국인(+112억)과 기관(+44억)이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 결과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며 "최근 반도체 섹터의 반등이 빨랐던 만큼 주요 발표 이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외국인, 코스피 박스권 탈출 기여할까

이날 증시의 포인트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계속 되느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 들어 지난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모두 1조8천9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2천억원, 기관이 7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과는 정반대다.

하루에 1조원 이상 대규모로 순매수한 적은 없지만, 외국인의 4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주식 거래 (PG)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8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단 하루만 빼고 7일간 순매수하며 모두 2조2천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아직 4월이 많이 남긴 했지만, 이런 추세는 5조원을 순매수했던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이 같은 순매수는 달러와 금리 약세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주부터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관련 깜짝 놀랄 데이터가 나왔는데, 금리와 달러는 오르지 않고 반대로 움직였다"며 "긴축 우려가 사그라들고 달러 강세가 임계치에 왔다는 관측이 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 지수도 하락한 점(달러 약세)은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난해 11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지난 2개월간 머문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명지 삼승증권 팀장은 "바이든 정부의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면서 미국 시장도 그동안 눌려 있던 성장주들이 올라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랠리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