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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전자투표 도입 기업, 작년보다 28% 늘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전자표결 단말기를 지급해 모든 안건에 투표할수 있게 했다. 종전에는 박수 통과한 것이 이제는 투표를 거치게 됐다.

이처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의 전자투표 시스템 'K-VOTE'를 이용한 발행사가 843개사로 작년(659개사)보다 27.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예탁원은 ▲코로나19로 현장 주총 운영이 어려워진 점 ▲상법 개정에 따라 전자투표 이용사의 경우 감사(위원) 선임 요건이 완화되는 점 등을 이용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작년(245개사)보다 35.1% 늘어난 331개사가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했다. 지난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올해에는 LG그룹, 롯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대기업에서 전자투표 시스템을 활용했다.

정기주총 전자투표 시스템(K-VOTE) 의결권 행사 현황 한국예탁결제원 예탁원

코스닥 시장(392개사→460개사), 코넥스 시장(4개사→8개사)에서도 작년보다 이용사가 늘었다.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22억4천주로 작년(18억1천주) 대비 23.7% 증가했다. 행사율은 4.67%로 0.28%포인트 줄었다.

이는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사의 증가로 의결권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난 결과라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전자투표를 행사한 주주 수는 작년(7만5천명)보다 110.3% 증가한 15만8천명이었다.

예탁원은 향후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편인증 수단을 확대해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2021.03.17
삼성전자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