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3일(미 동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3포인트(0.20%) 하락한 33,677.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0포인트(0.33%) 오른 4,14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오른 13,996.1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한결 완화되면서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 전달의 1.7% 상승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1.6% 올라 전달의 1.3%를 넘어섰다.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하락하며 1.62%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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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하락에 기술주 상승
금리 하락 영향으로 기술 성장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4%, 1.0% 상승한 가운데 아마존과 알파벳도 0.5% 전후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8.6% 상승했다.
존슨앤존슨(J&J) 백신의 사용중지 권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대면 관련 업종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줌 커뮤니케이션이 6.6%, 이커머스 업체인 오버스톡이 7.6% 상승했다.
업종별로 유틸리티 섹터가 1.2%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소비재와 IT, 그리고 부동산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금리 하락 여파로 금융섹터는 약 0.9% 내렸다.
◆ 전문가들 "J&J 사태, 장기적 영향 안미칠 것"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J&J 사태가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당장 우리가 겪고 있는 일시적 반응을 넘어 시장에 커다란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완전히 경제를 다시 열 수 있다고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금리에 대한 우려가 한결 완화된 만큼, 시장의 위험선호는 재차 회복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의 진행 상황을 감안한다면, 속력은 조절되더라도 방향은 우상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금리 이상의 수익을 보여줄 수 있는 실적 개선주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15,234.3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6% 오른 6,184.1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2% 오른 6,890.49로 종료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13% 상승한 3,966.99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유럽증시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2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