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금은 총 2080억원이다.
이번 계약 건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에 대한 옵션 1척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26척 중 11척을 수주, 전체 발주량의 42%를 확보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발맞춰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해외 선사와 8만6천 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선 2척, 4만㎡급 중형 LPG선 4척, 17만4천㎡급 대형 LNG선 3척, 1만8천㎡급 LNG벙커링선 1척 등 가스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 한국조선해양 올해 목표치 청신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총 68척, 55억 달러(해양플랜트 제외)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 149억 달러의 37%를 달성했다.
조선 수주는 통상적으로는 하반기에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올해는 상반기부터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