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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미국 영토커진다…LG에너지솔루션 “GM합작 2공장 연내 착공”

한국 배터리 업계가 고성장 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집계서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 1위 완성차 업계와 합작 공장을 세우는 한편 스타트업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 LG에너지솔루션, GM합작 2공장 확정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

양사는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배터리 2공장에 총 2조7천억원을 투자해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테네시주 2공장은 현재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과 함께 GM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종현 사장은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그린 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부터 제품 개발 및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바라 회장은 "합작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가 전기차 미래로 전환하기 위한 또 다른 주요 단계"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네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GM 제2공장 2021.04.17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내 대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각각 35GWh 규모의 배터리 1·2 합작공장을 건설을 통해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쟁을 벌이던 SK이노베이션과 총 2조원의 배상금을 받기로 합의하고 미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기존 미시간 공장(5GWh)까지 합치면 미국 내 LG의 독자 생산능력은 총 75GWh까지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 GM 제2공장 2021.04.17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삼성SDI, 전기차 스타트업에 배터리를 공급

삼성SDI는 아마존, 포드 자동차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을 출시할 예정인 리비안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J.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의 모듈·팩 설계가 적용되는 삼성SDI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리비안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 R1T. /리비안 제공
리비안 R1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