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부 지역과 서울 도심을 잇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경기 김포와 부천 구간까지만 신설된다.
그러나 당초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강남 직결이 빠졌고 경기·인천시가 제안한 검단,청라 등 노선도 제외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을 관통하지 않으면 GTX-D 건설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 연구`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공개했다.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 광역급행철도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계획안대로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시간이 69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 노선(인천공항-청라-검단-계양-서울남부-하남)을 요청했다. 해당 노선의 총 길이 110.27㎞로 총사업비는 10조781억 원으로 추산됐다.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km 길이 노선(김포-검단-계양-서울남부-하남)의 GTX-D 노선 건설을 건의해 왔다. 사업비는 약 5조9천375억 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4차 철도망 계획안에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로 노선이 대폭 축소 서부권에서 GTX를 타고 바로 강남과 하남까지 이동한다는 지자체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처럼 노선 축소 이유로 재정적 부담과 기존 서울지하철 2호선과 노선 중복 문제가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Y자 형태로 노선을 계획하면 공항철도와 수요가 중복되고, 노선을 강남까지 연장하면 9호선과도 노선이 중첩되는 문제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GTX가 연결되는 경우 교통 호재가 집값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노선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