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23일 전날보다 8.58포인트(0.27%) 오른 3186.1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본이득세 인상 추진 소식에 급락한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하며 3140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외국인이 순매도액을 줄이면서 상승 전환한 뒤 강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2천3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2천1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6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삼성증권은 "아시아 거래시간에서 미국 선물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였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또한 장중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세금 제도 개편은 바이든 당선시 예상됐으나 지금처럼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며 "주목해야 할 것은 모든 세제 이슈는 의회를 통과해야 하며 단기간에 세금 인상은 쉽지 않고,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현재 추진 중인 수준보다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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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상승세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10%)과 화학(1.02%), 통신업(0.94%), 의약품(0.92%), 금융업(0.92%) 등이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1.93%), 운수창고(-0.73%), 종이·목재(-0.8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는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생활건강이 4.7% 올랐고, 장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현대건설이 1.6% 상승했다.
금융지주도 이날 상승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철강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가 2% 이상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SK텔레콤(+1.3%), KB금융(+1.5%), 현대제철(+3.0%), 한미약품(+5.9%)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2%), 한화솔루션(-1.4%), HMM(-2.4%)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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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도 상승, 아시아증시는 혼조세
코스닥지수는 1.11포인트(0.11%) 오른 1026.82에 종료했다.
지수는 1.42포인트(0.14%) 내린 1024.29에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소폭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648억원과 35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은 80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카카오게임즈(2.32%)와 에코프로비엠(2.23%)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24%)와 셀트리온제약(-0.14%), 펄어비스(-0.65%) 등은 내렸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3474.166으로 전 거래일보다 9.052포인트(+0.26%) 올랐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2만9020.63으로 전날 보다 167.54포인트(-0.57%) 내렸으며 대만 가권 지수는 1만7300.27로 전 거래일보다 203.3포인트(+1.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