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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분기 3039억원 영업익...3년 만에 최대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 경기 호황에 힘입어 3년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글로벌 철강 경기 호황에 현대제철의 실적 호조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7일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조9274억원, 영업이익 3039억원, 당기순이익 21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아울러 시장 전망치(1788억원)를 70%나 상회했다.

현대제철은 실적 개선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시황 개선세에 맞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신설한 통합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미 인천공항 확장공사, 동북선 경전철 등 인프라 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목표치는 작년 약 69만t에서 13만t 늘린 82만t으로 잡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도 계획 중이다.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의 증설을 완료해 기존 320만 매(枚) 생산 규모를 480만 매까지 늘리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 없다고 잘랐다.

이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큰 전략 하에 시장 변화, 경쟁력 등을 고려해 모든 강종과 사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구조조정 검토 대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도 철강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조5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철강업계는 실적 호조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제철은 이날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철근 시황이 3분기까지 견조하고 하반기 통틀어 당초 계획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도 국내 철근 시장은 2023년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철강 수요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지속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