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27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양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07%) 내린 3215.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7포인트(0.02%) 오른 3,218.30에서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32억원, 17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532억원을 순매수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지수는 장 초반 3223.05까지 올랐다.
그러나 중국 증시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장중 한때 3203.25까지 하락해 3,200선을 위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GDP 성장률 호조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됐다"며 "특히 중국 증시 불안은 장중 원/달러 환율 낙폭 축소와 반등으로 이어져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높아졌다"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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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기업 4%대 강세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83%), 전기가스(1.59%), 건설(1.40%), 종이·목재(0.92%)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2.16%), 비금속광물(-1.10%), 운송장비(-0.89%) 전기·전자(-0.30%) 등은 약세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철강 기업들의 강세가 커졌다. 철강 제품가격의 상승,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현대제철은 9%대 강세를 보였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비철금속 기업들이 동반 상승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두산밥캣이 5% 가까이 올랐고,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는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2.7%), 카카오(+3.0%), POSCO(+4.1%), 한국금융지주(+3.1%)가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3.9%), LG(-4.4%), SK(-2.0%)는 약세였다.
◆ 코스닥도 상승, 아시아 증시 상승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5포인트(0.88%) 내린 1021.01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7억원, 1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578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3442.611으로 전 거래일보다 1.445포인트(+0.04%) 올랐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2만8991.89으로 전날 보다 134.34포인트(-0.46%) 내렸고 대만 가권 지수는 1만7595.9로 전 거래일보다 23.61포인트(+0.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