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피해에 대한 언론보도나오자 해명
카톡 피해자 채팅방 측 "피해자 99%가 코인원 회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자사 이용자들이 주장하는 해킹 및 정보유출 피해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코인원이 28일 공지사항에 올린'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코인원 입장 안내'에 따르면 "최근 보도된 코인원 해킹 또는 정보 유출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인원 측은 해킹을 특정 서비스 혹은 특정 사용자가 당하는 방식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서비스 해킹에 대해서는 "코인원의 내부 보안과 외부 3자에서의 보안 관제 등에서 다양하게 점검했고 관련된 흔적이나 접속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킹당한 사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으로 서비스, 특히 거래소가 해킹을 당했다면 (해킹 주체가) 이미 특정한 권한 등을 획득했기에 지갑에서 큰 자금의 이동이 일어나거나, 수십이나 수백이 아닌 수만 이상 단위의 계정에서 사건이 발생하게 마련"이라고 부연했다.
코인원은 또 "그간의 점검 이력과 함께 이번 신고에서도 코인원이 해킹당했거나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코인원은 특정한 사용자가 해킹을 당했을 경우에 대해서는 "사용자 자신이 해킹 사실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거래소나 통신사 등 한 기업에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경찰 등 강제력이 있는 수사기관에 대한 신고하는 것이 가장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마지막으로 "원인 파악이나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피해를 구제해달라는 요청 이후에 다양한 곳에 대한 보도 등이 나온 것에 유감의 뜻을 전달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에는 법적 대응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회원들의 개인 휴대전화가 해킹당해 코인원 계정의 가상자산이 불과 수 분 내에 출금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카카오톡의 피해자 공개대화방 운영자이자 '최초의 피해자'라고 소개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피해자들을 보면 99%가 코인원 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인원이 아니라 개인 스마트폰이 해킹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거라면 왜 코인원이 아닌 다른 코인 거래소나 증권사 계정은 해킹당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소송 진행용 대화방 외에 피해자를 포함해 일반에 공개된 대화방을 운영 중이다. 현재 이 방에는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