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40% 상회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천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LG화학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역시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28억원을 40.4% 상회했다.
매출은 9조6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3710억원으로 30671.9%나 크게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주요 제품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스프레드가 확대했다.
첨단소재부문도 양극재 생산 확대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대폭 개선돼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천619억원·영업이익 225억원을, 팜한농은 매출 2109억원·영업이익 297억원을 냈다.

LG화학은 2분기에도 고부가 제품 신규 생산과 전기차 배터리 성장 등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배터리) 사업 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을 거뒀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직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021억원, 직전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조9049억원이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가 확대되고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차동석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부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