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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 FOMC 관망세에 하락...코스닥 1000 붕괴

코스피와 코스닥이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감에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5포인트(1.06%) 내린 3181.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3일(3,186.10) 이후 사흘 만에 3200선을 밑돌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포인트(0.06%) 오른 3217.21에서 출발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86억원, 43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3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증권은 "금일 국내증시는 익일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진 탓에 1%가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주된 의견은 금번 FOMC에서 기존과 크게 달라질 내용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투자자 상당수는 혹시 모를 연준의 긴축 신호에 대비해 관망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국증시 2021.04.28 마감
삼성증권 제공

외국인은 코스피 뿐 아니라 선물시장에서 1조원 넘는 순매도 물량을 출회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요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가 잇따르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환기된 것"이라며 "외국인이 사전적인 위험관리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시장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1.6%선을 돌파했다.

이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 운수창고 업종서 높은 상승률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수창고 업종이 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섬유/의복과 은행과 보험 등 금융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와 비금속광물 업종은 부진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아모레퍼시픽(+4.4%), HMM(+6.8%), S-Oil(+4.6%), LG(+6.7%)가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3.7%), NAVER(-1.7%), 삼성SDI(-2.6%)는 약세였다.

◆ 코스닥 1000 아래로, 아시아 증시 혼조세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74포인트(2.23%) 내린 998.0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00선 하회는 지난 9일(989.39)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1%) 오른 1021.13으로 개장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91억원, 15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922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의 경우, 반도체 장비 업종의 약세에 코스피 대비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3457.068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57포인트(+0.42%) 올랐다.

일본 니케이 225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08포인트(+0.21%) 오른 2만9053.97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1만7567.53로 28.37포인트(-0.1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