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올 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조2528억원, 영업이익은 189.2% 증가한 17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금융권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이 1조2625억원, 영업이익은 1466억원으로 추정했었다.
데일리뷰티(바디·헤어제품)를 제외한 아모레퍼시픽 그룹 전체 화장품 매출은 1조2954억원을 기록, 경쟁사인 LG생활건강 1분기 뷰티 사업부 매출(1조1585억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9년 8%에 불과했던 디지털 비중을 지난 해 14%로 끌어올렸고 올 해 국내 이커머스 비중을 30%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국 성장 회복에 힘입어 해외사업 매출이 4474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매출은 30% 중반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외 아세안 북미 유럽의 매출 호조도 이어졌다. 아세안 지역 전반에서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뒀으며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와 멀티브랜드숍 입점 등으로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