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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상장 첫날 폭락에 적정주가 관심

에스케이 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한국증시 상장 첫날부터 폭락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 현황
▲ 1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 현황, 자료=한국거래소(KRX).

11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시초가 21만원 대비 5만5500원(26.43%) 급락한 15만4500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에는 5% 이상 올라 22만2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곧 하락 반전되며 낙폭이 커졌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SKIET는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인 81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도 총 발행주식의 15% 수준으로 적어서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하게 '따상'은 커녕 공모가 2배 후 하한가로 떨어지는 '따하'에 가까운 가격으로 마감했다.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높은 편이어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데다가 전날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2차전지 등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악재였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KIET의 확정 공모가(10만5000원)는 당사 추정 기준 2022~2023년 PER(주가수익비율) 35배, 따상 시에는 90배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PER이 높을 수록 투자자들이 기업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공모주는 당연히 '따상'이 될 것이라는 막연하고 과도한 기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SKIET의 적정 주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SKIET 적정 주가는 10만원대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SKIET의 적정 주가를 10~16만원으로 잡았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3∼6개월 동안 주가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 과매수·과매도 과정을 거친 후 주가는 적정 가치에 점차 수렴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2023년 예상 EPS(주당순이익)에 타겟 PER 39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4만8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18만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