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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국제금값] WTI, 미국 송유관 가동 중단 속 상승 마감…금값 하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6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36센트(0.6%) 오른 배럴당 6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은 "유가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시스템 해킹에 따른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를 주시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대부분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 남동부 지역 주유소를 포함해 일부 연료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송유관 폐쇄가 장기적이지 않을 것이란 기대는 남아있다.

에너지 아스펙츠의 매튜 패리 장기 분석 담당 헤드는 마켓워치에 원유 가격이 이날 온종일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출렁거리고 있다며 "송유관 폐쇄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해당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운송하는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동부의 일부 정유업체들이 앞으로 며칠간 재고 관리를 위해 최대 20%까지 가동을 축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국 휴스턴의 한 정유 설비 국제유가 석유 기름값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를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의 월간 보고서는 "인도는 현재 심각한 코로나19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2분기에 회복에 부정적 충격이 예상된다"라며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OPEC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 증가한 평균 9천65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분기 원유 수요는 30만 배럴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랜트유는 0.34% 오른 68.55달러를 보였다.

한편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08% 내린 1836.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5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금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단기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에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전날 2월 10일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마친 데 따른 부담 등을 이날 일부 반영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거래부진 속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것도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