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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미주 수출기업 소방수로…임시선박 3척 추가 투입

인도에는 코로나 구호 위해 의료용품 최우선 선적

HMM(구 현대상선)이 선박 부족을 겪고 있는 미주 노선에 임시선박을 투입한다.

회사는 12일 자사의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상하이호'가 부산항에서 이날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 화물 중 약 60% 이상이 국내 중견·중소 화주의 물량이다.

회사는 오는 19일 1,800TEU급 '유라니아호'를 23일에 6,300TEU급 'HMM 오클랜드호'를 추가 투입한다.

이중 유라니아호는 석유화학설비, 발전설비와 같은 초대형 특수 화물 및 중량 화물을 싣는 선박임에도 미주 노선에 투입된다.

회사 측은 "현재 선박 용선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목적선까지 동원하여 임시선박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HMM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 수출 지원
HMM 제공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위축되었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최근까지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를 기항하는 모든 선박에 치료용 산소와 관련 의료용품을 최우선으로 선적하는 동시에 운임도 컨테이너당 1달러만 받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0일 전 세계 영업 지점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박과 선복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의료용품 등 긴급구호 물품 선적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