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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파운드리 2배 늘리고 M&A 나선다

박정호 "국내 설비증설, M&A 방안 검토" 공식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내 설비 증설과 인수·합병(M&A)을 검토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현재보다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 측은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개발·양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기업들에는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국내 팹리스 기업 지원을 통해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SK하이닉스 측은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개발·양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기업들에는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
▲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

◆ SK하이닉스, 미미한 비메모리 확대 가능성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하고, 청주 사업장에 파운드리 설비 공간이 남아 있는 정도다.

지난달만 해도 업계는 실제 10조원이 넘는 인텔 낸드 인수 대금 납부 부담이 있는 SK하이닉스가 당장 M&A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SK하이닉스 측도 당시 "현재 검토 중이거나 논의 중인 M&A건은 없다"는 입장이았다.

그러나 박정호 부회장의 아날 발언으로 추가 M&A 가능성은 없지 않다. 오히려 활발한 M&A 가능성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기업 분할 이후 신설 투자전문회사의 자회사가 된다. 이는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상 받는 투자 제약이 완화됨을 뜻한다.

SK하이닉스는 지배구조상 SK텔레콤의 자회사이고 지주회사인 SK㈜의 손자회사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M&A을 하려면 국내 기업에 대해선 인수 대상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SKT는 기업 분할안과 관련해 SK하이닉스와 관련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