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없다 25.8%, 결정 못했다 33.9%
신규채용 대부분은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신규채용 및 언택트(비대면) 채용 활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40.3%에 그쳤다고 13일 밝혔다.

신규채용 계획 수립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물으니 작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답이 37.9%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37.4%에 달했다.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24.6%에 불과했다.
신규채용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60.0%가 '원하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 부족'을 꼽았다.
이어 '합격자 입사 포기 및 조기 퇴사'(17.4%), '임금 등 지원자 요구 충족 어려움'(16.8%), '지원자가 지나치게 많이 몰림'(4.2%) 등의 순이었다.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률은 33.9%였다. 계획이 없는 기업도 25.8%나 됐다.

◆ 신규 채용된 임금근로자, 대부분이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
이런 가운데 신규 채용된 임금 근로자 대부분이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총은 지난 6일 내놓은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용의 특징을 ▲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주도하는 신규채용 ▲ 초단시간 일자리 증가 ▲ 1년 내 취업 경험 있는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 증가로 정리했다.
경총 이형준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올해 1분기 고용 흐름은 신규채용이 다소 늘긴 했으나 임시·일용직과 60세 이상이 증가를 주도했다"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저하되고 구직난과 고용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