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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코스닥, 미 연준 긴축 우려에 혼조세 마감

국내 증시는 20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양대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반전에 성공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05%) 오른 3174.53에서 출발한 후 곧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59억원, 200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8584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21%) 오른 971.1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75포인트(0.08%) 내린 968.35로 개장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6억원, 9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95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증시 2021.05.20
삼성증권 제공

금일 국내 증시는 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중 1% 이상 내렸다. 이후 개인 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 시사와 비트코인 가격 급락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장 초반 한때 3140.48까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단기간에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관련 우려는 축소됐다"며 "오히려 최근 수혜를 입은 원자재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 약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최근 불거지면서 이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지속 작용 중에 있다"며 "연준의 양대 책무인 고용안정과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를 함께 감안한다면, 시장의 예상을 앞서는 유동성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판단했다.

◆ 외국인, 대형주 중심 매도로 지수 하락시켜

외국인 투자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하며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리콜 이슈가 불거진 자동차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1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물류 업종이 포함된 운수창고와 인터넷 업종이 다수 포진한 서비스 업종, 그리고 국내 통신 업종에 대해서는 소폭 매수세를 나타냈다.

철강 및 금속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코스닥에서는 코인 관련주가 대거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16%), 비금속광물(1.30%), 기계(0.85%), 섬유·의복(0.7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철강·금속(-4.38%), 운송장비(-2.50%), 음식료품(-1.73%), 종이·목재(-1.46%) 등은 약세였다.

주요 종목에선 SK하이닉스(+1.2%), LG화학(+2.5%), 삼성SDI(+0.8%)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0.1%), 현대차(-2.8%), 기아(-3.3%), POSCO(-5.3%) 등은 하락 했다.

한국증시 2021.05.20 마감
다음 캡처

◆ 아시아 증시는 소강 흐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소강 흐름을 보였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11% 내린 3506.94에,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0.19% 상승한 2만8098.25에 마쳤다. 대만 가권 지수는 0.56% 내린 1만6042.36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