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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국제금값] WTI, 이란 핵 합의 기대에 하락…금값 상승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6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가격은 1.41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1.9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4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이란 당국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합의 복원 회담과 관련해 좋은 진전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돼 원유시장에 공급 부담을 늘린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JCPOA에 재가입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를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짐에 따라 원유와 관련 상품에 일부 하강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이 결렬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븐스 리포트의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변수가 많고, 회담도 언제든지 결렬될 수 있다"고 봤다.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도 여전히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에 따르면 인도의 정유업체들은 휘발유와 디젤 판매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5~20%가량 줄었다고 보고했다. 공장 평균 가동률도 4월에 96%를 웃돌던 데서 84%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속개하는 당사국 대표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WTI는 이날 6월물 거래 만기일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랜트유는 2.33% 내린 65.11달러를 보였다.

한편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02% 오른 1881.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금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며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 발표에 따른 충격이 소화되면서 달러화 등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관련 지표가 호전된 것도 금 가격 강세 반전에 도움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