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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3200 바라보던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하락

국내 주요증시는 21일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86포인트(0.19%) 내린 3156.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9.63포인트(0.30%) 오른 3171.91에서 상승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과 대형 기술주 강세보인데 힘입은 영향이다. 특히 외국인이 IT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자 코스피는 장 초반 1%대 강세를 나타내며 3200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외국인이 중국 시장 개장 후 매수 우위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우하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증권은 "중국증시 개장 이후 원자재 과열 논란이 재차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는 장중 순매도로 전환했고, 양 시장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304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6억원, 5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이슈보다는 아시아 시장 부진 여파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며 "중국 선물시장 개장 이후 철광석 등 주요 상품의 하락 폭이 확대되고 중국 증시 매물 출회가 이어지자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 2021.05.21 마감
다음 캡처

◆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하락

업종별로 은행(-2.78%), 건설(-1.75%), 섬유·의복(-1.60%), 유통(-1.57%), 의약품(-1.54%) 등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1.07%), 운송장비(0.99%), 전기·전자(0.68%)만 강세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제품가격 하락 우려에 철강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국제유가 반락 여파로 정유주 GS, S-Oil이 조정을 받았다. 금융주 또한 낙폭을 확대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2.9%, 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강세였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4% 가량 상승했다. 자동차 대표주도 전일 하락을 딛고 반등을 보였다. 낙폭 과다 인식과 5월 수출 호조 기대감 등을 반영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7%), 카카오(+3.1%), 기아(+3.0%)가 상승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2.2%)과 휠라홀딩스(-5.1%)가 하락했고, SK하이닉스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 코스닥은 하락, 아시아 증시 혼조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0포인트(0.57%) 내린 965.6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0.12%) 오른 972.30으로 개장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7억원, 1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8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해 지수는 3486.56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0.58% 내렸다. 반면 일본 니케이 지수는 2만8317.83로 0.78% 상승했고 대만 가권 지수는 1만6302.06으로 1.62% 올랐다.

◆ 다음주 투자 전망은

전문가들은 다음 주 투자와 관련해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며 성장주와 가치우의 배분을 주문했다.

오기철 교보증권 차장은 이날 SBS비즈를 통해 "국내 증시의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별로 없다"며 "코스피 기준으로 3100-3200 박스권으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주와 가치주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어느 한 업종에 올인하기 보다 적절한 배분을 통해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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