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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라도 집사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최고치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자 법원 경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경매에 참여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도 뛰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거·업무·상업·공업시설과 토지를 모두 포함한 경매 진행 건수는 1만668건으로, 이 가운데 4천162건이 낙찰(낙찰률은 39.0%)됐다.

낙찰가율은 72.0%,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경매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15.9% 역대 최고

이 중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15.9%로, 전달(113.8%)보다 2.1%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112.2%)부터 3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1차 전용면적 45.44㎡는 지난달 17일 12명이 응찰해 4억1천599만9999원(4층)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2억6100만원)의 1.59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매매 시장에서 지난 2월 말 3억5500만원(9층)보다 6100만 원 가량 높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110.8%로, 직전 최고치인 전달(110.2%)을 넘어섰다.

아파트

경기 오산시 가수동 가수주공 전용 39.66㎡는 지난달 7일 42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7800만원)의 183%인 1억4270만원(1층)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이 매매 시장에서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1억4000만원(3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낙찰 금액이 조금 더 높은 셈이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의 현재 시세는 2억원 이상에 형성돼있다.

부산은 111.8%로 2011년 6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이자 역대 2위를 기록했고, 대구(107.2%)와 울산(106.0%)도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투자자들이 감정가가 아닌 크게 오른 시세를 기준으로 응찰가를 써내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