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보니섬에서 나이지리아 가스공사 플랜트 설비 7호 트레인(NLNG 트레인7) 사업의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NLNG 트레인7 설비는 천연가스를 공급해 물, 황화수소 등의 기타 성분들을 제거하는 시설로, 연간 LNG 생산량이 800만t 규모다. 계약금액은 총 5조1천811억원이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40%다.
대우건설은 작년 5월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 치요다와 조인트벤처(JV)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다.
JV는 수주 후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최근까지 설계·구매 공정에 집중하며 착공을 준비해왔다.

대우건설은 현재 공정률은 7.28%로, 계획(7.09%)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장에서 진입도로·사무실·숙소 건설 및 부지 정지작업 등 공사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착공식에서 부하리 대통령 등 나이지리아 정부 관계자들이 LNG 액화플랜트 8호기 추진을 공식화했다"며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추가적인 사업 참여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규모 사업 본격화 속 대우건설 매각은?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은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대우건설의 호실적은 인수의향 기업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금융권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기보다는 인수 희망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매각 정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건설 실적이 좋아지니까 관심을 가진 곳들이 인수 의향을 밝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에 진입하고 싶은 지방 건설사,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려는 대형 건설사,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 기업가치 상향을 바라보는 사모펀드(PEF) 등 잠재적 매수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서 "대우건설 매각 문제에 대해선 "대우건설 1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