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새 CSS 이후 중신용대출 공급액 늘어
중금리 대출 공급 증가에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상품'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했다.
이후 중신용대출 공급액은 이달 1∼8일 147억원에서 새 CSS 적용 이후인 9∼16일에는 293억원을 기록해 99.31% 증가했다. 건수로는 74.3% 늘었다.
전체 무보증 신용대출에서 신용점수 820점 이하인 고객에 대한 공급 비중은 같은 기간 15.1%에서 25.9%로 확대됐다.
카뱅은 8월 중신용고객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뱅은 "하반기에는 중신용대출 공급액과 잔액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중저신용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출범하는 토스뱅크도 새 신용평가 모형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린다.
토스뱅크는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토스뱅크 은행업 본인가를 결정한 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CSS 모형을 소개했다.
토스뱅크는 1금융권 정보만이 아닌 모든 업권의 금융정보와 비금융 정보까지 수집했으며, 머신러닝·딥러닝 등 기술을 활용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홍민택 대표는 모든 금융권에서 대출을 신청한 사람을 기존의 신용등급으로 해석하면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가 80%를 넘는데, 토스 방식으로 해석했을 때 이들 중 30%는 1등급으로 재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시중은행이 각각 1천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신용평가를 해왔지만, 중저신용자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제까지의 신용평가는 신용서비스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만 활용했다는 데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년 내 4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한 바 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목표다.

케이뱅크도 추정소득 등 CB사의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요금 납부이력, 단말기 구매정보, 해외로밍 이용횟수 등 KT의 통신 데이터를 비식별화 가이드에 맞춰 접목하는 등 정교한 CSS를 구축했으며, 다날, BC카드 등 주주사의 결제정보까지 결합시켜 CSS를 고도화해 신 파일러의 금리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케뱅은 다양한 대안정보를 추가로 결합한 신용평가 모형을 이르면 올해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