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업협의체가 9월 중 설립된다.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등 4개 그룹을 통해 협의체가 만들어진다.
올 해 초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 기업 주도의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효성그룹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고, 효성그룹을 포함한 4개 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 및 투자를 진행 또는 계획 중인 기업들의 추가 참여 확대를 견인한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며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한다.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했다.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방침이다.
SK그룹의 경우, 지난 해 말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2023년 부생수소 3만 톤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 톤을 포함, 총 28만 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2023년까지 린데와 함께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3000 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며,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공급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