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극장체인 AMC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메타버스 업체 로블록스의 주식을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우려는 털어내듯 반등에 성공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전날 집계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은 AMC, 테슬라, 로블록스,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애플 순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뭉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대상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소폭 하락했다. 애플은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올해 1분기 5G 스마트폰 조사에서 점유율 29.8%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출시한 5G 아이폰의 선전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SA는 애플이 올해 가을 두 번째 5G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올해 전체로 보면 31% 점유율을, 내년에는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아마존과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도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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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는 반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6.89포인트(1.76%) 오른 3만387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34포인트(1.40%) 오른 4224.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10포인트(0.79%) 오른 1만4141.4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긴축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며 "특별한 이슈는 부재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이 여전히 경기 부양적일 수 있다는 기대가 이날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가 4.2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금융과 산업재, 그리고 소재 섹터가 2% 이상 올랐다.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각각 1.4%, 1.2% 오른 반면, 테슬라와 아마존은 1% 미만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은 1% 전후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시장 금리 하락으로 약세를 이어갔던 은행주들은 일제히 반등했다. 골드만삭스가 2.5% 오르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쉐브론이 2.9%, 캐터필라가 2.1%, 보잉이 3.3%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요 경기민감주들도 반등했다.
여행, 항공, 유통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 또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는 2.6%,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1.7% 올랐다.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1% 전후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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