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28일 코스피가 고점 부담으로 하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5포인트(-0.03%) 내린 3301.89에 코스닥 지수는 5.78포인트(0.57%) 오른 1017.91에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각각 3022억원, 747억원을 순매도했고 반면 개인은 382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47억원, 1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71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온건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양대 지수는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혼조세를 보였다"며 "사상 최고치 돌파에 따른 고점 부담에 코스피가 하락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과 관련해선 "바이오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이 관게자는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인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증가율이 예상치에 부합하며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 유지됐다"며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아시아 증시 흐름과 연동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대기 모드로 전환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주 발표된 5월 PCE는 30년만에 최고치를 보였으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무난하게 소화가 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경기회복 수혜주인 섬유·의복 업종이 2.38% 상승,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배당 기대에 영향으로 보험주도 상승했고 해상 운임 강세에 해운 관련 주도 강세였다. 반면, 기계와 운수장비 업종이 하락했다.
주요 건설주들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매각 이벤트 소진으로 5%대 조정을 받았다. 그 외, 철강 및 금융 중소형주가 호조를 보였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4%), HMM(+2.9%), 현대건설(+4.5%), 휠라홀딩스(+7.3%)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9%), 기아(-1.3%), SK이노베이션(-2.1%)이 하락했다.
앞으로의 투자와 관련해 전문가는 6말7초(6월 말 7월 초) 경제지표 발표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봤다.
최유준 연구원은 "이번 주는 6월말, 7월초가 겹쳐져 경제 지표 발표 영향력이 클 전망, 대체로 긍정 시작은 유지되나 일부 관망세가 나타났다"며 "6월 한국 수출입 및 미국, 중국, 유럽 PMI 지표로 7월을 시작하는 가운데 7월 2일 발표될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용이 통화정책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점과 7월 FOMC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03% 내린 3606.37에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0.06% 내린 2만9048.02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 지수는 0.50% 오른 1만7590.97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