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시는 29일 코로나19 델타 변이 변수로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1포인트(0.46%) 내린 3286.6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45%) 오른 1022.52로 마감했다.
코스피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811억원, 55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32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 매매 동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9억원, 34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64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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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미국 6월 고용 지표 관망에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은 게임, 소프트웨어, 반도체를 중심으로이틀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컨설팅팀 관계자도 "코스피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투자 심리 불안감에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내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경제활동 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 업종이 1.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섬유/의복과 기계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2% 이상 하락했다.
중소형 주가는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대형주는 프로그램 매물 영향에 오전 대비 하락 반전 또는 낙폭이 확대됐다.
주요 종목 중에선 카카오(+1.9%), LG화학(+1.1%), 넷마블(+2.3%), 한미사이언스(+6.0%)가 상승했고, 삼성전자(-1.1%)와 POSCO (-2.0%), 그리고 하이브(-7.4%)가 하락했다.
전문가는 앞으로의 증시와 관련해 6월 고용 지표 확인 전까지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유준 연구원은 "6월 이후 코스피는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눌림목 구간을 지났다"며 RSI(상대강도지수)도 70 미만을 유지하며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아 기술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도주 교체가 빨라지면서 6월 고용 지표 확인 전까지 지수 흐름은 횡보할 가능성에 무게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