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시는 7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했고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7포인트(0.60%) 내린 3285.34에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미국 경기 확장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및 차익 실현 수요 등으로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폭이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6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하며 예상보다 부진했고 경기 확장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에 국채 금리 하락했다"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돌파한 것도 더해지며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업종 별로 보면 전반 적으로 약세였다. 보험업이 -1.5% 약세였으며 ,금융업 -1.3%, 섬유의복 -1.3% , 건설업 -1.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종이/목재 업종이 5.7%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의료정밀과 비금속광물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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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의 매도는 IT 업종에 집중됐다.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반도체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0.5%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또한 1.2% 조정을 받았다.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진단키트 및 비대면 서비스 기업들이 약진했다.
인터넷 서비스 카카오가 2.2% 올랐고, 네이버가 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SDI(+0.3%), SK아이이테크놀로지(+3.1%), 삼성전기(+1.6%)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1.7%)와 LG전자(-2.9%), 그리고 S-Oil(-4.1%)이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23%) 오른 1047.3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폭이 확대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1626억원 순매수와 개인 1357억원, 기관 120억원 매도 우위였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컨설팅팀 관계자는 "코스닥에서는 코로나 관련 기업과 2차 전기 소재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라며 이번 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실업수당 지표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주요 기업 호실적 발표에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인데 주가지수 신고가, 채권 금리 하락으로 유동성(할인율 하락)이 지배적인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주-민감주 간 온도차는 큰 상황이고 금리 하락에 있어 과잉 유동성도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주 FOMC 의사록 공개와 실업수당 지표를 통해 펀더멘털 상황 파악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66% 오른 3553.72를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0.96% 내린 2만8366.95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 지수는 0.35% 내린 1만7850.69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