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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세대 차이, 청년 창업 열기 [#취업키워드]

8일의 취업 키워드는 거짓말과 세대 차이, 청년 창업 열기다. 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채용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세대별 다른 가치관이 드러났다. 올해 4월까지 30세 미만 청년의 창업은 전년 동기 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 신입보다 경력직 지원자들 거짓말 더 많아

구직구인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1022개사를 대상으로 '지원자의 거짓말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4곳(35%)는 거짓말을 하는 지원자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채용 유형별로는 신입(14%)보다 경력 채용(43.6%)에서 과장이나 거짓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력 부풀리기' 등 거짓말의 여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2.4%는 '신입과 경력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채용 거짓말 취업 고용 기업 2021.07.08
사람인 제공

기업들은 거짓말하는 지원자를 거르기 위해 실무면접을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사람인에 따르면 거짓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으로는 '실무면접'(64.4%)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인성면접'(16.4%), '서류전형'(16.2%), '인적성 검사'(2.9%)의 순이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경험에 비해 능력 등이 과대포장 돼 있을 때'(58.8%, 복수응답) 거짓말을 의심한다는 응답이 1위였다. 면접 중에서 거짓말을 판단하는 순간은 절반 이상이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51%, 복수응답)를 꼽아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화상면접에서 거짓말을 가려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화상면접을 실시한 기업(133개사) 중 절반 이상(57.1%)이 대면 면접에 비해 화상 면접에서 지원자의 거짓말을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 세대별로 다른 직장에 대한 생각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세대별 직장인 14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의 가치 및 세대차이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8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공적인 삶을 위해 반드시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는지' 질문한 결과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경우 75.0%가 '그렇다'고 답했다. ▲X세대(1970년대생) 54.7% ▲386세대(1960년대생) 49.0% 순이었으며,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생을 일컫는 ▲밀레니얼세대들은 46.6%로 가장 낮았다.

잡코리아 측은 "밀레니얼세대 절반 이상은 더 이상 좋은 직장이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대별 직장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대차이를 가장 많이 느끼는 세대로는 베이비붐세대(65.4%), 386세대(56.0%), X세대(39.9%)는 '밀레니얼세대'를 1위로 꼽아 대부분의 세대에서 밀레니얼세대들과 가장 많이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세대들은 베이비붐세대(32.5%), 386세대(29.8%), X세대(26.9%) 순으로 세대차이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세대 기업 생각 차이 잡코리아 알바몬 2021.07.08
잡코리아 제공

이들이 세대차이를 느끼는 상황도 베이비붐세대는 '개인주의 성향'을 가장 많이 꼽았고, 386세대는 'SNS 등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다를 때'와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가 다를 때'라고 말했다. X세대는 '개인주의 성향'과 '업무방식이 다를 때'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고 밀레니얼세대는 '조직 중심 경향'과 '업무방식이 다를 때' 세대차이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성공적인 인생'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도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돈을 많이 벌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386세대는 '수입은 적지만 좋아하는 일, 취미를 즐기면서 사는 삶'을 ▲X세대는 '큰 걱정 없이 안정된 수입으로 가족과 화목한 삶'을 ▲밀레니얼세대의 경우는 '안정적인 삶'과 '수입이 적어도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사는 삶'을 많이 선택했다.

◆ 청년 창업 열기는 올해도 증가세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창업기업(개인 창업 기준) 중 30세 미만인 창업기업은 5만9천 개로 19.9% 늘었다. 지난해에도 30세 미만 창업기업은 전년보다 18.7% 늘었다.

30대 미만 창업기업은 증가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다.

창업 청년 개인 창업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