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취업 키워드는 두 번째 직업·이대녀·스톡옵션 등이다. 잡코리아와 에듀윌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성인남녀의 절반은 두 번째 직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십대 여성(이대녀) 삶의 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가 입사 1주년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 전문직 꿈꾸는 성인들, 배경을 보니
우리나라 성인 남녀 2명 중 한 명은 '현재 두 번째 직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 별로 생각하는 인생 이모작 방법은 달랐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교육기업 에듀윌이 '인생 이모작, 두 번째 직업 준비'를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성인남녀 1024명이 참여했다.
실제 계획하는 두 번째 직업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자격증을 기반으로 한 전문직'을 계획한다는 응답자가 53.0%(복수선택 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다른 직무로 재취업(40.2%)'을 희망하거나 '카페 등 오프라인 창업(23.6%)'순으로 계획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최근 부캐 열풍에 힘입어 본업 외에 다양한 부업을 하는 N잡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부업을 통해 고용불안감을 낮추고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전직이나 겸직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직에 대한 높은 관심은 코로나19 이후 공모를 통해 알수 있었다.
사람인이 지난 3월 2019년과 2020년 자사에 등록된 직종별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IT·인터넷 직종의 AI·빅데이터(+28.8%p), 동영상·편집·코덱(+18.4%p) 분야의 공고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AI·빅데이터 분야의 경우 소분류 상으로도 Python(+51.5%p), 머신러닝(+45.2%p), AI(+45.1%p), TensorFlow(+37.3%p), 빅데이터(+32.6%p), 사물인터넷(IoT)(+23.2%p), DataAnalysis(+21.1%p), 클라우드(+18.4%p) 의 증가율에서 알수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꾸준히 늘던 AI, 빅데이터 분야 인력 수요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대면 기반 직종은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등 직종별로 채용 경기의 부침이 심했다"고 말해다.
◆ 삶의 질 떨어진 이대녀
20대 여성(이대녀)의 삶의 질이 코로나19 이후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을 위한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8일 '20대 남녀 '삶의 질' 변화 추이 비교'를 발표했다.
회사 측의 일자리 평가지수에서 이대녀는 2019년 내내 일자리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계층이었다. 그러다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직후인 2분기부터 인식이 바뀌었다.
일자리 평가지수는 2021년이 시작되면서 전 연령에서 서서히 좋아지며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전체 평균이 13.0p 상승했다. 그러나 이대녀의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대녀의 2분기 일자리 평가지수는 45.4에 그쳤으며, 이는 전 연령대 중 최저치다.
2021년 2분기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일자리 평가지수는 2021년이 시작되면서 전 연령에서 서서히 좋아지며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전체 평균이 13.0p 상승했다. 이 때 20대 여성의 일자리 점수는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20대 남성(이대남)보다 대체로 낙관적이던 20대 여성(이대녀)의 경제인식, 특히 '일자리'와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비관적으로 변했다"며 "코로나 이후 발생한 일자리 증발의 최대 피해자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일자리 상실과 재확보 어려움에 직면해 최대 피해자가 된 이대녀의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좌절의 결과"라며 "이대녀 문제의 원인은 일자리고, 해결 방안도 일자리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사결과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로부터 나온 것이다. 매주 1,000명(매달 4,000~5,000명)을 대상으로 ▲국내경기 ▲일자리 ▲물가 등 국가경제와 ▲생활형편 ▲수입 ▲소비지출여력 ▲저축여력 ▲부채규모 등 개인경제 영역에 대해 조사한다. 지수는 향후 6개월간의 상황에 대한 예상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 100보다 작으면 부정이 우세함을 뜻한다. 지수의 상승은 긍정적 방향으로의 이동, 하락은 부정적 방향으로의 이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 토스뱅크, 입사 1주년 임직원 30명에게 스톡옵션 68만 주 보상
오는 하반기 출범을 준비중인 토스뱅크는 입사 1주년을 맞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68만주를 부여한다.
회사는 9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민택 대표(CEO)와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각각 6만 주를, 그 외 임직원에게는 2만 주를 균등 부여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주주와 임직원이 사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스뱅크처럼 국내 상장사들은 인재확보 경쟁 속에 스톡옵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 규모 또한 크게 늘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일 내놓은 '2017~2021년 상장회사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현황 조사'에 따르면 상자사의 해당 기간 누적 스톡옵션 6조1464억원이었다. 지난 2017년 7300억서 4년 새 부여 규모 2.7배 확대됐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부터 주식시장 호황, 인재 유치 경쟁이 맞물리며 스톡옵션 열풍이 이어진 결과 올해 스톡옵션 부여액은 상반기 이미 작년 연간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네이버가 이 기간 총 1조2042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조사대상 내 유일하게 조단위 스톡옵션 규모를 나타냈고 △카카오 4886억원 △셀트리온 4853억원 △한온시스템 139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08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신라젠 779억원 △SK 633억원 △NHN 558억원 △에이비엘바이오 550억원 등이었다. IT, 서비스, 제약·바이오 기업이 스톡옵션 부여 상위 상장사에 다수 포진했다.
◆ 다른 채용 소식은?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는 채용 비수기인 7월에도 경력사원을 찾는 건설사들의 채용소식이 있다고 밝혔다.
건설워커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동부건설, 금강주택, 대우조선해양 등이 다양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금호건설·신원종합개발(16일까지), 동양건설산업·동서건설·한진중공업(18일까지), 창성건설(19일까지), 우미건설·KR산업(21일까지), 효성중공업(23일까지), 계룡건설(30일까지), 쌍용건설(31일까지), 대방건설·서해종합건설·이랜드건설·신동아건설·정림건축·창조건축(채용시까지) 등이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일정은 기업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건설워커 홈페이지에서 해당 모집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알바앱 인크루트알바콜은 공유 킥보드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피유엠피, ㈜지바이크 등 공유형 전동킥보드 기업 2곳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스텝스㈜ 등 5개사와 함께 지난 8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크루트 한정규 대외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시니어 일자리를 계속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