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이 서울 못지 않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곽에서 밀려난 수요가 경기 및 인천의 집값을 끌어올렸으며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을 타고 집값이 급등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면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상승세를 탄 집값이 꺽일지는 미지수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15%로 8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곽·수도권 집값 '고공행진'…GTX 타고 집값 올라
서울 외곽까지 집값이 오르자 집값 부담에 수도권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게다가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GTX 라인 주변 집값이 급등했다.
KB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도봉구는 6개월 간 상승률이 17.5%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노원구(16.1%), 동작구(12.9%), 구로구(11.7%), 강동구(11.4%) 등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치솟았다.
재건축 바람에 급등한 강남권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이는 서울 외곽에 20~30 실수요가 집중되면서 중저가 단지 가격이 뛰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을 앞질렀다.
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기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아파트값이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인천12.35%과 경기 10.81%로 서울(2.45%)의 4.4∼5.0배에 달했다.
경기에서 GTX 등의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의왕시 23.63%, 시흥시 22.00%, 안산시 20.20%, 안양 동안구 19.07%, 인천 연수 18.60%·서구 12.97% 등으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