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의 취업 키워드는 여름휴가와 대기업 임원, 보신탕이다.
올해 여름 휴가를 간다고 밝힌 직장인이 2019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한 경제단체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실시 기업의 휴가 기간은 3.7일이었다.
구직자들의 절반은 채용 공정성을 신뢰 못한다고 밝혔고 국내 대기업 임원진의 4명중 한명이 50세 이하라는 연구 조사 결과도 나왔다.
◆ 여름휴가 간다고 밝힌 직장인 감소, 기업 규모별 휴가 일수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영향으로 올해 여름휴가를 간다고 밝힌 직장인이 감소했다.
취업포탈 잡코리아가 이날 내놓은 '여름휴가 계획' 주제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간다'는 응답자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각 42.2%와 41.0%로 비슷했다. 나머지 16.8%는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일 조사에서 직장인 10명 중 7명(69.7%)이 여름휴가를 간다고 답한 것에 비해 올 해 여름휴가를 가는 직장인 비율은 27.5%P 감소했다.

여름휴가를 계획한 이들은 2박 정도의 짧은 여행을 선호했다. 몇박 며칠 일정을 물은 조사에서 ▲2박 3일을 선택한 이들이 46.8%로 가장 많았고 ▲1박 2일로 여름휴가를 가겠다는 이들도 34.6%에 달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자 직장인들이 적극적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남녀 직장인 77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모바일과 웹 리서치로 진행했다.
◆ 기업 규모에서도 휴가일수는 차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서는 기업 규모별 여름 휴가 일수에 차이가 있었다.
경총이 지난 11일 내놓은 '2021년 하계(여름)휴가 실태조사'에서 올해 여름휴가 실시기업의 휴가 기간은 평균 3.7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은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46.1%로 가장 많았고, 300인 미만은 가장 많은 49.7%가 '3일'을 꼽았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1주일 가량 집중적으로 휴가 실시'가 69.3%로 가장 많았다. 반면 비제조업은 80.6%가 '상대적으로 긴 기간(1~2개월) 휴가 실시'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응답 기업의 66.7%가 근로기준법에 따른 연차 휴가 사용 촉진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시행 이유로는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차원'(43.8%)을 주로 답했다.
경총은 전국 5인 이상 7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 조사를 진행했다.
◆ 젊어지는 대기업 임원진, 50대 미만 2년전보다 15% 증가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기업 500대 기업(2020년 결산 기준) 중에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 곳의 임원 총 1만3567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이 50 이하인 임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하 임원 비중은 2년 전보다 15%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대비 그증가 폭은 둔화됐다. 50대 미만 임원진 비중은 2019년 21.5%, 2020년 23.7%로 상승했다가, 올해는 24.7%가 됐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국내 대기업에서 세대 교체 바람이 약해졌다"며 "전무후무한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 구직자 절반 "채용 공정성 신뢰 못한다"
우리나라 구직자의 절반 가량은 채용 공정성을 신뢰 못한다고 답했다. 사람인이 구직자 1210명에게 '채용 공정성'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43.6%는 '구직 활동 중 채용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채용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 ▲'채용 인원, 평가 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아서'(57.5%, 복수응답) ▲'채용 청탁 등 비리가 있을 것 같아서'(38.3%), ▲'성별 등 바꿀 수 없는 요소에 대한 차별이 여전해서'(33.7%), ▲'합격자를 비공개로 발표해서'(31.3%), ▲'전형 일정이 명확하지 않고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22.9%) 등을 꼽았다.

전체 구직자의 66.6%는 '블라인드 채용의 공정성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사람인 측은 "주로 정보의 불균형 속에서 오는 문제가 컸다.채용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 주로 정보의 불균형 속에서 오는 문제가 컸다"며 "공정한 과정과 그에 따른 성과, 보상을 더욱 중요시하는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채용 공정성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기업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 전형절차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AI를 활용한 채용 솔루션 도입, 전문 채용 컨설팅을 받는 등 객관적인 채용을 위해 힘쓰는 추세"라고 전했다.
◆ 이외 채용 관련 소식은?
이런 가운데 채용 관련 소식을 보면 부산시는 12일 오전 11시 클라우드 기업 베스핀글로벌과 지역 IT 인력양성 및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최대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취업정보사이트 진학사 캐치는 기업용 아르바이트 서비스 '캐치크루'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전공과 직무' 중심의 아르바이트 맞춤 채용, 온/오프라인 사전교육 프로그램으로 적격성을 진단, 현직자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무료 스터디 카페 '캐치카페'를 통한 인재DB 확보 방안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이 곳에서 다양한 직무 교육 프로그램과 자발적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치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학생과 취준생은 아르바이트와 직무 역량 쌓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으며, 기업은 직무적 소양을 갖춘 어시스턴트를 빠르고 편리하게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