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미래 핵심 먹거리는 물류와 콘텐츠 사업이다. CJ그룹은 식품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소비자와 무척 가까운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식품 부문은 CJ그룹의 3대 주요 사업 중 하나이며 그룹에서는 식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CJENM은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 네이버와 1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바꿨다. 물류는 CJ대한통운이 맡고 있는데,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했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지식재산(IP)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CJENM은 네이버 웹툰 콘텐츠를 드라마화 한다. CJ대한통운의 경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의 물류를 맡는다. 네이버는 2020년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18.6%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CJ대한통운 입장에서는 네이버를 통해 안정적인 배송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술 협력을 통해 향후 물류 배송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도 한 상황이 됐다.
CJENM은 방송 사업 성장을 중심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CJENM의 2분기 매출액에 대해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9000억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910억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1분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이익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이익이다. 이중 방송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26% 늘어난 563억원으로, 역대 최고 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디지털 커머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3%p 감소한 10%로 예측되고 있다. CJENM의 실적 방향성은 티빙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티빙이 2023년 가입자 목표 800만명을 달성하면, 넷플릭스 이상의 밸류 적용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대신증권은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업계에서도 홀로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9000억원, 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9%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분류 자동화가 실적을 가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자동화율은 80-90% 수준에 달한다. 반면, 한진택배과 롯데택배는 이제 시작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자동화율이 빠른 업체는 요금 인상에 여유롭다. 이에 점유율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협업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물량 확보와 관련해 안정감을 갖춰가고 있고 마켓컬리와 손잡고 새벽 배송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전국 207곳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총 면적은 322만m²에 달한다. 이는 쿠팡 보다 100만m²이상 넓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의 사업은 식품,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3개 영역으로 분류된다. CJ제일제당이 핵심 계열사"라며 "CJ그룹에서는 식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물류와 콘텐츠 사업은 그룹 내에서 미래 핵심 먹거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