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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하락·경계 심리, 코스피 하락하며 혼조세 [#오후 증시·환율]

미국 증시의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4일 오후 증시의 키워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미 동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만4889.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진 4369.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59포인트(0.38%) 밀린 1만4677.65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 하락에는 6월 CPI(소비자물가) 지표 발표의 영향이 크다.

우리은행 민경원, 신승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6월 헤드라인,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각각 5.4%, 4.5% 상승하며 예상(+4.9%, +4.0%)치를 상회했다"며 "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5bp 가량 상승하며 1.4%선을 상회했고 이는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한국증시 중간 2021.07.14
다음 캡처 / 오전 11시 56분 기준

다만 이번 물가지표에는 중고차 가격이 전년비 45.2% 오르는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미국 6월 CPI 지수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고차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 해석에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완화됐다"고 말했다.

경계 심리도 이날 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날 미국 증시 영향에 하락 출발했는데 2분기 실적 발표와 FOMC 의사록에 경계심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는 14일 오전 11시 56분 현재 혼조세다. 코스피 지수는 이 시간 3262.54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4포인트(-0.27%)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1044.64로 1.33포인트(+0.13%) 올랐다.

코스닥 지수에서 기관과 외국인 수급은 서비스업 순매수로 IT성장주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전기전자에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며 증시 부담, 리오프닝(경제재개) 관련주는 약세를 지속했다. 업종별 지수 등락은 철강금속, 음식료품, 유통 상승세이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건설은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하락했으나 10시 이후 보합권 회복했다. 코스닥은 현재 코로나19 '4차 대유행' 및 델타변이 확산 지속 우려가 나타나자 관련주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급등했다.

한국증시 매매동향 2021.07.14 오후 12시
다음 캡처 / 오후 12시 31분 기준

전문가는 포트폴리오 분산을 언급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매크로 지표에 대한 해석이 요즘 들어 더욱 난해해 지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특정 업종에 집중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종목 분산으로 대응해야겠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50.30원이다. 전 거래일(1145.4원)보다 4.9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CPI(소비자물가) 지표 발표와 10년물 금리 반등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일 환율이 1150원 회복 시도를 보일 것으로 본다.

우리은행 민경원, 신승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오늘 상승 출발 후 수입업체 추격매수,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는 역내외 롱심리 회복 주도하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다"며 "다만 이월 네고 유입에 막혀 1140원 후반, 1150원 중심에서 등락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