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 기준 가장 많이 산 주식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 3개가 순매수 상위 10선에 올랐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아마존 순매수 결제 금액은 1764만달러다.
아마존 관련 소식으로는 리콜이다. 미국 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아마존에게 자사 플랫폼에서 유통한 수십만개의 유해제품을 판매점에 리콜하도록 강제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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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고수익 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회사채 ETF 'ISHARES IBOXX HIGH YLD CORP'에는 1012만달러 순매수 결제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도결제가 1231달러에 불과한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고위험 고수익 ETF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는 425만달러 순매수 결제가 있었다. 테슬라 관련 소식으로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Car & Driver'가 가진 'EV 1000' 레이스에서 테슬라의 모델S 롱레인지 플러스, 테슬라 모델Y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가 1-3위를 차지했다.
SNS기업 페이스북 주식은 348만달러 순매수 결제가 있었다. 회사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훌륭한 콘텐츠를 만든 크리에이터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새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컨텐츠 경쟁 속에서 인플루언서를 유인하기 위한 당근이라는 분석이다.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에 324만달러,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INVSC QQQ S1에 319만달러 순매수 결제가 있었다. 10위권 안에 3개의 ETF가 명단을 올림으로써 국내 투자자의 ETF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카버연방저축은행 지주회사 카버뱅코프에는 307만달러, 메타버스 게임 기업 로블록스에는 272만달러 순매수결제가 있었다.
이어 미국 반도체 제조기업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에 260만달러, 바이오 제약사 휴머니젠에는 257만달러 순매수결제가 있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같은 관심 속에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4,933.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0포인트(0.22%) 하락한 14,644.9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 속에서도 다만 대형 기술주로 압축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의 경우 0.17%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은 1.6% 하락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온건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되면서 시장별 엇갈린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완화기조 재확인, 추세적 물가 급등 우려를 완화시킨 베이지북 등 긍정적인 재료들이 상존했음에도 국제 유가급락, 2분기 실적시즌 관망심리 등이 에너지 및 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장 중 내내 하방압력을 가하면서 3대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9%), 부동산(+0.9%), 유틸리티(+0.8%) 등이 강세였고 에너지(-2.9%), 금융(-0.5%),헬스케어(-0.2%) 등이 약세였다.
애플은 신고가를 기록했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의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이란 소식에 2.4% 상승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그리고 페이스북은 1% 미만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페이스북과 테슬라는 각각 1.3%, 2.3%씩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