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취업 키워드는 성별 선호, 신입사원 나이, 중견기업이다. 기업 10곳 중 3곳은 채용시 선호 성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19년에 비해 낮아졌다.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 나이 고려 성향이 높았다. 중견기업들이 향후 3년간 생산·기술·연구 인력 2만여명을 채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옅어지는 성별 선호, 신입 나이 고려는 여전히 높아
우리나라 기업들의 채용시 성별 선호 성향이 옅어지고 있다. 다만 나이를 고려하며 채용하는 성향은 여전히 높았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73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선호 성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2.8%는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2019년 41.8%보다 줄었다.
성별 혐오 논란에 대해 대다수 기업들(82.6%)이 인지하고 있었고 64.9%는 '사내 성평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운영 중'이었다.

다만 나이를 고려한 추세는 여전히 견고했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 4월 16일부터 26일까지 인사채용담당자 377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적정 연령'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70.8%가 '지원자의 나이를 고려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신입사원의 나이를 고려하는 이유는 조직 적응에 대한 염려(37.8%)가 가장 컸고 기존 팀원들과 나이로 인한 마찰도(29.6%) 고려했다.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은 남성(대졸 군필 기준) 28.7세, 여성(대졸 기준) 26.5세였고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은행 업종(남성 29.9세, 여성 27.7세)이 제일 높은 가운데 IT/정보통신(남성_29.5세, 여성_27.0세), 제약/바이오(남성_28.8세, 여성 26.9세)가 높았다.

◆ 선호하는 성별을 응답한 기업들, 그들의 이유는?
사람인이 이들 기업에게 물어본 결과 남성(74.2%)을 여성(25.8%)보다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유를 물어보니 '업무 특성상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68.7%,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야근, 당직, 출장 부담이 적어서'(27%),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해서'(24.3%)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단절이 없어서'(14.8%), '근속이 더 길어서'(14.8%)라고 답했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주로 '영업/영업관리'(38.1%), '제조/생산'(31%), '구매/자재'(13.5%) 직무에서 더 선호했으며, 여성은 '재무/회계'(38.7%, 복수응답), '인사/총무'(25.2%), '서비스'(18.7%) 분야가 상위였다. 이렇게 선택한 이유를 물어봤을 때 기업들은 '경험상 직무에 잘 맞는 성별이 있어서'(65.8%), '직무 특성상 선호 성별이 근속이 더 길어서'(24.5%), '경영진이 선호해서'(19.4%) 라고 답했다.
◆ "중견기업들, 3년간 생산·기술·연구 인력 2.1만 명 채용 전망"
이런 가운데 다른 채용관련 소식으로는 중견기업들이 향후 3년간 2.1만명의 생산·기술·연구 인력 채용이 전망된다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이날 밝혔다.
중견련에 따르면 3년간 중견기업 한 곳당 평균 해당 인력 18.8명의 채용을 전망했다. 2.1만명은 기업부설연구소나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중견기업 1108개 사를 기준으로 추산하며 나온 수치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65.4%의 중견기업이 생산·기술·연구 인력 규모를 유지한 것은 위기 이후에 대한 선제적 준비 태세"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전통제조업 인력 구조 변화, 신산업 분야 인력 수요 확대 등 산업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특성을 면밀히 반영한 생산·기술·연구 인력 양성 및 지원 정책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채용관련 소식으로는 건설업계가 여름 휴가를 앞두고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는 것이다.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한화건설, DL건설, 계룡건설, 동부건설 두산건설이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이밖에 시티건설·동양건설산업·한진중공업(18일까지), 동부엔지니어링(21일까지), 금강주택·에스엠상선건설부문(25일까지), 우미건설·서한(26일까지), LT삼보(27일까지), 금호건설(28일까지), 반도건설·한신공영·대우조선해양건설(31일까지), KCC건설·아이에스동서·대방건설(채용시까지) 등이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건설워커 홈페이지 내 해당 기업 모집공고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