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수요가 물량 공급을 앞지르면서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세 수요는 지난 2019년 10월 이후 1년 8개월 동안 공급을 웃돌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7.3이다. 0부터 200 사이의 숫자인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시장의 수요와 공급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해당 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강남 지역이 전세 공급 부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곳이 동남권이다. 동남권 전세수급지수는 109.7로 전주(109.0)보다 소폭 올랐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비롯한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이주를 시작하며 송파·동작구 등 인근 지역까지 전세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학군 지역의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목동 양천구 전세가 상승률이 이번주 0.25%로 전주 0.07%보다 2배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