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매장 위주 운영 다이소..코로나19 빗겨간 균일가 전략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는 작년 '코로나19'가 세계를 휘감는 상황 속에서 향후 운영과 관련해 걱정스런 목소리를 냈다. 오프라인 위주 운영을 해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갑자기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균일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특성상 배송 비용이 더 들어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작년 다이소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여파에도 126%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13.7%로 급증했다. 감염병으로 유통 업체들이 부진을 겪은 상황 속에서 다이소는 장사가 잘 됐다.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있다고는 하나, 다이소 매장에서 보이는 고객 수가 붐비는 상황을 봐도 이 같은 다이소 실적은 이상하지 않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 매출은 2조4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2019년 2조2362억원). 작년 영업이익은 1738억원이었다. 2019년은 767억원을 나타냈다.

다이소는 1000-5000원대의 균일가 정책을 펴고 있는 업체다. 전국 1330여개 점포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놨다. 이에 비대면 흐름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 같은 곳과의 경쟁에서 우려 속에서도 오히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점포수 1330여개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를 해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 매장수(현재 3400개)에 비하면 높은 수치는 아니다. 업종은 다르나, 매장수 수준을 짐작해볼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점포수는 현재 1300개이다. 스타벅스의 매장수는 현재 약 1500개다. 다이소는 작년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전년 대비 5.5% 줄이고 매장 30곳을 폐점하는 등 효율경영에 나섰다. 다이소는 전문점으로 분류 돼 유통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1997년 5개 매장으로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이소는 2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상품 수는 3만2000여개에 달한다. "다이소에 가면 다 있소"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 또한 코로나19 감염병이 돌며 오프라인 위주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항 속에서 사업 특성상 갑자기 온라인 사업 위주로 전환하기도 어려워 다이소 내부에서도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렇다고 다이소가 언택트 쇼핑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용 모바일쇼핑앱인 '샵 다이소'를 운영하고 있고 3가지 배송 방식(당일 배송, 예약 배송, 픽업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 고객에 대해서도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