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6일부터 이틀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시작했다.
중복청약이 금지 돼 증권사 한 곳에서만 청약을 할 수 있는데, 여유자금이 많다면 KB증권이 가장 유리하다. 일반청약 물량의 절반 이상인 881만여주(5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많은 물량을 가진 한국투자증권보다 283만여주 많다.
비례배정은 자금력이 있다면 청약금을 많이 넣을수록 주식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 균등배정은 적은 자금으로 최소 1주씩은 받을 수 있다. 이 중 선택을 해야한다. 만약 비례배정을 노린다면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 하나를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복 청약이 금지 돼, 투자자들은 여러 증권사가 아닌 한군데에만 청약할 수 있다. 균등배정을 노린다면 공모 물량이 많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KB증권의 균등배정물량은 440만5289만주이다. 200만명이 청약한다면 10주 청약 시 2주를 받고 추첨으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250만명이 청약할 경우 1주를 받고 추첨으로 1주를 받게 된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균등배정으로 1-2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에는 94만여주가 배정됐다. KB증권에 비하면 보유물량이 매우 작다.
청약에 참여하려면 증권사 계좌가 있어야 한다. KB증권에 청약하려면 지난 25일까지 계좌 개설을 마쳐야했다.
증권사들은 이달부터 일제히 공모주 청약 수수료를 신설했다. 온라인으로 청약할 때도 건당 수수료를 내야한다. 수수료는 증거금 환불 때 차감되며 배정주식수가 없으면 징수하지 않는다. KB증권의 경우, 일반 고객 기준으로은 1500원이 부과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00원인데, 온라인 청약 수수료는 면제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올 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다.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공모주 가격은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며 "카카오뱅크는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73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일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은 26-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