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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역대 최다 '꼬마 빌딩' 인기

올해 상반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와 거래금액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가 덜한 상업용 건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50억원 미만 '꼬마 빌딩' 인기가 크게 늘었다.

지난 2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플래닛이 발간한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2천36건으로 작년 상반기 1434건보다 4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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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금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9000억원) 대비 85.6% 늘어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다 거래량이자 최고 거래금액이다.

거래금액대별로 보면 10억∼50억원 이하 빌딩이 46.9%로 가장 많았고, 50억∼100억원 이하 19.6%. 100억∼300억원 이하 14.8%, 10억원 미만 13.6%, 300억원 이상 5.0% 등이었다.

이른바 '꼬마 빌딩'으로 불리는 5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가 10건 중 6건을 차지했다.

면적 기준으로 봐도 '꼬마 빌딩'(연면적 100∼3천㎡)의 거래는 1535건으로, 전체 거래의 75.4%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79.0%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244건의 빌딩 거래가 일어나 서울에서 가장 많았고, 종로구(179건), 마포구(1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마포구는 작년 상반기(53건) 대비 거래량이 224.5%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강서구에 있는 이마트 가양점으로 지난달 682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3939억원)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투타워(3천360억원), 마포구 동교동 머큐어앰배서더호텔홍대(2430억원)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부동산플래닛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빌딩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