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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경옥고' 브랜드페이지 개선 있었던 이유

광동제약이 '광동 경옥고' 브랜드페이지를 개선했다는 내용에 대해 지난 20일 알렸는데, 이는 경옥고의 효능과 관련해 수명을 연장해준다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적 때문이었다.

광동 경옥고 브랜드페이지에는 임금의 수명이 언급되며 '조선 왕들의 건강비법 중 하나 경옥고'라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에 대해 식약처는 부분적으로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소비자가 경옥고의 효능과 관련해 수명을 연장시켜준다라고 오인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가 일반의약품인 광동 경옥고에 대해 인정한 효능효과는 육체피로, 갱년기 장애, 허약체질, 병중병후 등이다. 조선시대 기록에 나온 경옥고와 현대의 광동 경옥고 효능은 구분 돼 기재했어야 됐다. 이것이 식약처의 지적이었다. 광동제약은 국사편찬위원회 등 관련 근거를 기반으로 팩트를 기재한 것이었다. 광고심의를 받은 사안이었고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었다는 것이 광동제약의 설명이다.

더불어 광동 경옥고 브랜드페이지에는 조선시대 승정원 문서 중 경옥고 언급 횟수 등이 인용됐다. 광동제약은 승정원 기록물에서 확인된 영조 관련 경옥고 검색 결과가 총 251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임금 평균수명 46세'라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 부분에서 광동 경옥고가 수명을 연장해준다고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한편 광동제약은 광동 경옥고의 효능에 대한 연구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경옥고의 미세먼지에 의한 폐 손상 보호 효과', '전통적인 한방 처방 경옥고의 면역 증강 효과', '경옥고의 갱년기 증후군 개선 효과' 등 여러 편의 경옥고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들은 과학논문색인(SCI) 및 유수한 과학저널에 게재됐다.

광동 경옥고는 광동제약 역사(1963년 설립)와 함께한 대표 제품이다. 경옥고는 한의학에서 공진단 등과 더불어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귀한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광동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수록된 경옥고 처방의 전통방식을 현대화한 제품다. 첫해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광동 경옥고는 꾸준히 인기를 끌며 현재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이 건과 관련한 식약처 판단을 이의없이 받아들여 광동 경옥고 브랜드페이지를 고쳤다"며 "이 제품은 광동제약에 있어 중요하다. 처음 만들어질 당시 경옥고는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었는데, 창업주 고 최수부 회장은 이를 대중화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