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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뷰티' 포함해 매출 합산하는 LG생활건강..맞나

LG생활건강은 매출 수치를 도출할 때 '데일리뷰티'를 합산하는 방식을 취한다. 반면, 경쟁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데일리뷰티를 뺀다. 어떤 방식이 맞는 것일까.

LG생활건강은 경영실적을 공개할 때 '뷰티'와 '데일리뷰티'를 나눠 적시하는데, 실적을 따질 때 바디케어 등이 들어가는 데일리뷰티 상품까지 포함해 집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를 언급하며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따질 때 데일리뷰티 상품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대응한다.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같이 데일리뷰티 매출을 빼고 화장품 실적만을 추려서 순위를 매기는 것이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더나아가 화장품 실적만을 비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계산 방식에서도 자사의 화장품 관련 실적 일부가 누락됐다고 대응한다. 향수 등의 제품을 LG생활건강에서는 데일리뷰티로 넣는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LG생활건강의 이 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이 때문에 데일리뷰티를 빼고 계산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방식으로 가게 되면 제대로 셈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올 해 1분기 화장품 사업 실적과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 방식으로 하게 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위에 자리하게 되나, LG생활건강 의견대로 하면, 양사의 화장품 매출이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게 된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경쟁 관계이고 이 때문에 실적 해석을 두고도 말이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회계 마케팅이 맞부딪히는 일이 발생되고 있다"며 "이에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순위'와 같은 자료를 통해 양사가 세계 화장품 업계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화장품 기업도 세계에서의 영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2021년 상반기 실적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했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LG생활건강 2021년 상반기 실적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했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